전체 촬영은 약 2주 소요.
야경촬영과 새벽 촬영이 많았기 때문에 저녁에 출발하여 그 다음날 아침에 귀가하곤 했다. 어쩌다 아내와 함께 나갔던 날, 목장 근무자와 한바탕 싸움이 나기도. 그러나 목장 출입의 문제는 아니고 내가 목장 진입로 앞에 차를 세우고 밤을 세웠기에 목장 업무에 차질이 생겼던 것. 뭐, 종종 있어 왔던 일이다.
특별히 이 작업에서는 그래픽 편집과 타임랩스 촬영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새벽, 그리고 밤새도록 어두캄캄한 들판에서 홀로 안개와 이슬을 많고, 장비들을 닦아내며 촬영했던 그 고단하고 고독했던 시간들이 기억 속에 아련하다….
수천 장의 찰칵찰칵 셔터 소리, 노루의 꽥꽥 고함지르는 소리, 나뭇잎 끝에서 떨어지며 나는 똑똑 이슬 물방울 소리,